『앞으로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지속과 금리하향 안정에 따른 풍부한 시중유동성을 바탕으로 저점이 점차 높아가는 대세 상승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금융기관중 가장 많은 3조원대의 자산을 움직이는 「증시큰손」 한국투신 나인수(羅仁洙)주식운용부장 (사진)은 최근 주식시장 주변여건이 개선되면서 불투명성이 대부분 사라져 향후 증시는 활발한 거래속에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羅부장은 특별한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주가지수는 360선을 저점으로 연말에는 450선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메릴린치 증권이 한국과 대만의 투자비율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스미스바니증권도 투자등급을 올리는 등 외국인들의 국내증시에 대한 시각이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호재』라고 말했다.
선진국들의 금리인하 공조와 일본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가능성 등으로 엔화가 120엔밑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다른 대외여건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여건은 무엇보다 금리가 다소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부양책 실시, 구조조정의 원만한 진행, 채권시가평가제 도입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하향안정추세가 지속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 주도주에 대해 나 부장은 『엔화강세에 힘입어 외국인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가 주가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저가대형주와 금융, 건설주 등도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개인매수세로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말이 다가올수록 고율배당종목, 12월 결산법인중 실적호전 종목들의 선별상승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주가지수 조정시마다 외국인 선호 대형우량주, 금리하락 수혜주, 연말 고배당 우선주 등을 저점매수하며 편입비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운용전략을 밝힌 그는 『재무구조 등을 면밀히 분석, 이중 20여개 종목을 선별해 집중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