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SPP율촌에너지 인수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채권단은 현재 SPP율촌에너지가 파산상태인 점을 고려해 법원이 현대제철의 입찰가격이 적당하다고 판단만 내리면 다음주에 인수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PP율촌에너지의 본입찰 마감 결과 현대제철이 단독 응찰했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세화컨소시엄은 자금 부담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법원이 현대제철이 쓴 가격이 적당하다고 판단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다음주에 인수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PP율촌에너지는 SPP그룹이 지난 2008년 전남 순천에 4,2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발전소 설비 부품·선박용 엔진 등 단조 부품 제조사다. SPP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2013년 SPP율촌에너지가 법정관리 신청을 했고 주채권단인 우리은행이 매각작업을 추진해왔다.
현대제철은 SPP율촌에너지 인수로 단조 부문의 사업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중공업 등에 납품하는 조선용 철강재 포트폴리오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하면 단조 사업부문도 완제품 형태로 가공해 생산할 수 있다"며 "특히 조선용 철강재 수주에서 단조 제품도 패키지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돼 수주 대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