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한 뒤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통해 “저와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한반도 안전의 보루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한반도 린치핀(linchpin)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행한 기자회견 발언과 문답에서 “한미 정상은 최근 들어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고립만을 초래할 것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4ㆍ5면
박 대통령은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재래식 위협에 대한 대북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맥락에서 전시작전권 전환 역시 한미연합 방위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이행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주민의 행복을 희생하며 핵무기 개발에만 매달려서는 생존할 수 없다. 핵무기와 경제 병행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면서 “북한이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제가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이행을 비롯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한미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도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에 대응하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동참했으며 충실히 이행하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간 경제협력과 관련해 “경제를 비롯한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저와 오바마 대통령은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의 공동 번영에 기여한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국민들이 한미 FTA 혜택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