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우선협상 안해"서울은행을 소유한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서울은행 매각과 관련, 하나은행과 우선 매각협상에 나서지 않고 경쟁입찰을 실시하기로했다.
또 서울은행은 민영화후 주식가치를 높인 다음 나머지 지분을 분할매각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예보 고위 관계자는 31일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우선협상자 지정은 하나은행에 특혜를 주는 셈인 만큼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예정대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은행을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해서는 원매자가 많아야하는 만큼특정 기업이나 은행에 우선협상권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가 금명간 매각제안서를 발송할 계획"이라면서 "제안서에 대해 많은 기업과 은행들이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와함께 서울은행의 매각으로 민영화가 이뤄지면 주가가 높아질 것으로예상되는 만큼 나머지 지분을 추후 분할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예보 관계자는 "서울은행의 매각은 쉽게 보자면 민간과의 합작 투자성격을 갖고있다"면서 "합작후 경영실적이 호전돼 성과가 나면 그만큼 공적자금 회수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보는 2000년 12월 서울은행에 총 6천108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서울은행의주식을 모두 보유했다.
서울은행은 99년 이후 HSBC, 도이체방크캐피탈파트너스 등과의 매각 협상이 성사되지 않아 작년말부터 국내외 기업 및 우량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