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日시장 공략 가속

진로 히로시마등 2~3곳 직판장 확대국내 소주업체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와 두산이 올들어 유통망을 확충하고 마케팅을 강화, '진로'와 '그린'의 일본 수출이 지난해 보다 15~23% 늘어나고 보해도 일본시장을 타깃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공략에 나섰다. 일본시장에 한국소주의 돌풍을 일으킨 진로는 유통망 확충을 위해 지난해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직판체제를 일본열도 전역으로 늘려가고 있다. 직판체제란 도매업체를 통한 판매가 아닌 진로의 일본현지 법인인 진로재팬이 유통망을 직접관리를 하는 것. 진로는 지난해 구축한 오사카, 후쿠오카, 센다이에 이어 올해는 히로시마 등 2~3곳에 지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직판체제의 강화로 진로는 지난 2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늘어난 75만상자(700㎖ 12병)를 수출했다. 진로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진로소주는 품질ㆍ유통ㆍ마케팅 측면에서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직판체제 확충에 힘입어 올 수출 목표인 500만 상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해양조는 일본 최대의 맥주제조업체 아사히와 공동 개발한 소주 '보해'(일본 판매명 호까이)로 오는 4월부터 일본 시장 개척에 나선다. 신상품 보해는 용량 700㎖, 알콜도수 25% 제품으로 백색병에 붉은색 라벨을 사용한 것이 특징. 보해는 이 제품을 일본지역내 전국적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아사히가 본격 판매하게 되면 기존 일본 수출 브랜드인 '비단'을 포함, 연간 100만상자(700㎖ 6병)의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사히측 관계자는 "보해가 입맛이 까다롭고 품질에 엄격한 일본 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소주부문의 매출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도 '그린' 브랜드로 일본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은 '그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TVㆍ잡지 광고를 늘리면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음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또 실적이 좋은 도매상에게는 10상자에 한 상자를 덤으로 주는 '도매상 인센티브제'도 시행하고 있다. 두산은 이 같은 마케팅활동 등에 힘입어 그린은 지난해 200만상자(700㎖ 12병) 수출에 이어 올들어 1월까지 25만상자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정도 늘어난 수치다. 강창현기자 chkang@sed.co.kr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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