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이 장관보다 낫다?

송종호 중기비서관 9개부처 정책조율 '활성화대책' 만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첫 중소기업 대책회의가 개최되면서 새 정부가 청와대 내에 신설한 ‘중소기업비서관(1급)’인 송종호(사진) 비서관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제1차 중소기업 성공전략회의’에는 총 9개 부처가 참가해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완성시키는 데 힘을 모았다. 차관급 외청에 ‘불과한’ 중소기업청의 청와대 정책보고에 기획재정부ㆍ지식경제부뿐 아니라 농림수산식품부ㆍ노동부ㆍ병무청 등 다양한 부처가 동원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관계 전언이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 두달간 기술창업활성화대책을 준비하면서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 조정자 역할을 했다”며 “대통령의 중소기업 활성화 의지가 분명히 반영되면서 중기특위 시절보다 부처별 이견조율이 훨씬 수월했다”고 말했다. 실제 참여정부에서는 지난 1998년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설립하고 장관급으로 위원장을 따로 두었지만 정책을 입안할 때마다 각 부처의 이기주의에 휘둘려 ‘옥상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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