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60% 출자전환

채권단, 12일 분담액 논의…채안기금 1,400억도 참여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한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을 위해 채권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무담보 신용채권의 60%를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지난 4월 채권시장안정기금이 금융기관들로부터 되사간 현대건설 회사채 2,340억원 가운데 60%가량인 1,400억원을 출자전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12일 중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출자전환 분담액 및 기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11일 오후 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채권자 및 협약미가입 채권 금융회사의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출자전환 동의 및 협약가입을 위한막바지 설득작업을 벌였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총 채권액 중 대략 60%를 출자전환하게 될 경우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루어지게 된다"며 "각 채권금융기관별 채권신고액을 종합한 총 채권액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유동적이지만 이 수준(60%)에서 분담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안기금도 현대건설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분담 차원에서 출자전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출자전환에 참여하더라도 유상증자에서는 제외된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해외 BW 보유채권자 및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2금융권 금융회사 중 출자전환이나 협약가입에 아직까지 동의하지 않고 있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최종 의견조율 작업을 벌였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현대건설 BW 채권자들에게 보유 BW를 CP로 전환해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비협약기관들에게도 손실분담 차원에서 출자전환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상당수 2금융권 기관들이 채권단의 이 같은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막바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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