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발주한 10억원이상 주요 건설공사 가운데 상당수가 부실시공 된 것으로 밝혀졌다.박병련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부실공사 특별점검단은 지난 3월 5일부터 지금까지 13개 건설공사 현장에 대한 점검에 나서 101건의 부실공사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점검단은 1,245억원을 들여 지난 94년12월 착공해 오는 6월 완공예정인 구안국도-서변동간 5.9㎞ 도로건설 현장의 경우 준공도 하기 전에 보도와 차도 경계석과 보도블록이 파손되거나 이음새를 제대로 시공하지 않았고 학정 1, 2육교 교대 신축 이음새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나는 등 24건의 부실공사를 적발했다.
이에 따라 점검반은 부실시공된 경계석과 보도블록을 재시공토록 했으며 아스팔트 다짐 불량, 학정육교 상판 밑에 설치된 배수관 파이프 이음새 불량 등에 대해서는 시공자와 감리자에게 시정을 지시했다.
또 동신교 재가설공사의 경우 기존교량 상부 받침이 조잡하게 시공됐고 교량 배수파이프가 도로 위에 위치하는 등 모두 6건의 하자를 확인했다.
시 점검단은 이날 10억원이상 49건의 건설공사 및 감리회사 임원과 책임관리자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공사 책임감리 관계자 회의를 열어 현재 시공중인 각종공사의 문제점을 즉시 시정토록 당부하고 앞으로 부실공사가 적발되면 시공회사와 감리회사 관계자에 대해 자격취소, 업무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