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해상풍력 로드맵' 중장기 수혜"


정부 주도하에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조선회사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의 해상풍력이 신성장동력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정부차원에서의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 발표로 그 시기가 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13년까지 서남해안에 1단계로 6,036억원을 투자해 100MW(5MW급 20기) 실증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며 2019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9조2,59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 조선 및 중공업업체들이 5MW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 진행 중에 있어 정부계획과 발맞추어 풍력발전기 제작 및 설치에 대한 상업운전실적(Track Record)을 조기에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증권 김홍균 연구원은 "현재 해상풍력은 전체 풍력발전설비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로 초기단계이다"며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여러 가지 장점으로 육상풍력대비 성장 가능성이 높아 30년에는 해상풍력이 전체 풍력단지의 약 42%를 차지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서유럽 9개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큰 틀에서 보면 한국 관련 업체들이 유사한 점이 많은 선박 및 해상 구조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조기 경쟁력을 확보, 해외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조선, 플랜트 산업과 같이 성장해 수출증대에 기여할 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한국 대형 조선소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연관산업으로의 진출은 해상풍력과 관련된 회사들의 사업다각화에 충분히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또 후판 등 원가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절감이 가능하고 신성장동력을 갖추게 되어 성장성에 일조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는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1차적인 수혜는 조선 및 중공업 업체들이 받을 것이다"며 "총 원가의 약 67% 비중을 차지할 터빈과 기반공사에 직접적인 참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선회사들의 경우 해상풍력시장의 성장과 함께 풍력발전설비 설치선에 대한 신조시장 규모도 늘어나 추가적인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리고 2차적으로 풍력 부품, 주변기기 및 건설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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