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 농림장관은 16일(현지시간) 한미간쌀협상 핵심 쟁점인 의무수입물량(TRQ)과 관련, "현재 실무선에서 8%까지 내려와 있으나 더 낮추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있으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과 쌀협상 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8%에 합의된 게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7.8%에 가까운가'라는 질문에 "그 선쪽으로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 우리안은 8%보다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간담회 도중 국내에서 농림부가 8%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지자 "8%에 합의했다고 발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조금 더 낮춰보려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 장관은 수입쌀의 대북지원을 포함한 재수출 문제에 대해 "그 문제는 사실 미국의 양해를 구할 사안은 아니다"며 "재수출 문제는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