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기술가치 평가모델' 첫 개발

포철 '기술가치 평가모델' 첫 개발 기술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모델이 국내에서 첫 개발했다. 19일 포항제철은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2년동안 5억6,000만원을 들여 기술의 미래수익 가치를 현재의 금액으로 환산하는 '기술가치 평가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기술의 정성적인 경쟁력지수(TCI)와 정량적인 기대이익(NPV)을 곱해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철도선로 마모 방지용 기름 살포기 설치기술'의 경우 경쟁력 지수는 0.544, 기대이익은 18억9,500만원으로 최종가치는 10억3,100만원으로 산정될수 있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포철 관계자는 "이 모델은 지난 5월 코엑스에서 열린 '기술가치평가 국제 세미나'에서도 타당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전세계 국가와 기업이 기술선점을 위해 관련 법규와 제도를 표준화하는 상황에서 기술자산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모델이 개발됐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포철은 현재 이 모델을 기초로 얻은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중에 있으며 국내 기술평가 전문기관과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하고, 미국 가치평가 전문회사인 AUS사와도 이 모델을 기술사용료 결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쟁력지수(TCI)=독점성, 적용성, 구현 가능성 등 모두 8개부문 41개 항목으로 기술의 가치를 산출하는 것. 0에서 1까지의 값을 갖는데 1에 가까울수록 기술 경쟁력이 높다는 뜻이다. ◇기대이익(NPV)=기술의 현금흐름에 대한 직접 예측, 기업이 얻을 전체이익, 부가가치 창출 등 5개의 방법중 가장 적합한 것을 평가 목적에 따라 선택해 기술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방법이다. 강동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