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FIT(발전차액보조금) 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태양광株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 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량의 약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이 FIT(발전차액보조금) 지원을 올 10월 약 12%, 내년 1월 약 12% 축소를 계획하고 있어 시장의 신규 설치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그러나 태양광 발전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이탈리아가 내년 약 2GW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 일본 등은 정부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1GW 이상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내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전년대비 약 2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태양광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공급 부족을 보였던 제품들에 대한 설비 증설, 이로 인한 제품 가격 안정,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 그리고 그리드 패러티(Grid - Parity) 도달을 위한 노력 등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태양광 시장 전망과 관련,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공급부족을 보인 폴리실리콘 웨이퍼(Polysilicon Wafer), 셀(Cell) 등의 생산량 확대 ▦태양전지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9N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태양광 모듈 가격은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고 최 연구원은 덧붙였다.
태양광 시장의 주도 국가도 FIT 지원이 축소되는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이탈리아를 포함, 중국, 일본 등으로 확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투자 유망주로 OCI, 에스에너지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확대, 원가경쟁력 강화 그리고 태양전지 생산 중심이 아시아지역으로 이전에 따른 지리적 수혜 등으로 세계 폴리실리콘 산업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에스에너지에 대해서는 “태양광 시장의 고 성장 등에 힘입어 모듈 판매량 증가가 본격화 될것으로 예상되며, 모듈 사업의 낮은 수익성은 타사와의 수평 계열화, 규모의 경제 등으로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