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부족계좌 정리돼 악순환 고리 차단/거래비중 20% 불과 “대세반전은 무리”단기급락했던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이틀연속 상승하자 앞으로 개별종목들이 다시 증시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주가급락으로 신용물량 부담이 크게 감소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있는 반면 신용물량 부담이 여전해 추가상승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크게 엇갈리는 형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상승을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라고 진단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주가 급락으로 담보부족계좌가 속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지속됐으나 담보부족계좌 정리에 따라 신용매물이 감소하고 정부의 증시안정대책 기대감등으로 상승으로 돌아섰다.
소형주의 신용융자 잔고는 9일 1조6천4백5억원으로 지난해 12월16일(1조8천8백80억원)에 비해 2천4백7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이같은 소형주 신용융자 잔고 감소는 이 기간중 전체 신용융자 감소액(2천6백54억원)의 93%나 되는 것이다. 담보부족계좌도 7일 약 3만3천개에서 10일 1만3천개 수준으로 절반 이상 감소, 중소형 개별종목에 대한 급매물은 일단 정리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증권전문가들은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상승추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소형 개별종목의 신용물량이 담보부족계좌 정리 등으로 상당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소형주의 신용잔고는 9일 현재 1조6천4백5억원으로 전체 신용융자 잔고(2조6천5백24억원)의 61.8%에 이르고 있다.
또 주식시장의 흐름이 중소형 개별종목에서 은행·건설 등 저가대형주로 옮겨 갔다는 점도 개별종목 상승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개별종목 장세에서 소형주의 거래비중은 50%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20% 안팎에 불과해 시장에너지가 개별종목에 모아지지 않고 있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