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만회한 투자자들 포트폴리오 정비 활발

상승여력 높은 IT주 등 비중 늘려

국내 증시가 2개월 이상 지속된 박스권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지난해의 투자 손실을 만회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보유 종목 교체 여부 등을 문의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고 전한다. 최안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신사지점장은 "지난주부터 증시가 박스권을 뚫고 힘찬 상승세를 이어가자 비교적 자금사정이 넉넉한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정보기술(IT) 관련주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실 최소화 또는 이익 실현을 위한 펀드 환매 시점 ▦ 포트폴리오 교체 여부 등이라고 밝혔다. 현주미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자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종목이나 업종별 순환매 관점에서 앞으로의 주도주를 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들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대응을 권유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경준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팀장은 "지난해의 경우 주식시장이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던 만큼 '자산 보호' 관점에서 접근했지만 지금은 '조정을 투자 기회'로 삼으라고 권유할 정도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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