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빗속 이븐파 '무난한 출발'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ㆍ신한은행)가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 첫날 이븐파 72타를 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다소 침체했던 그는 장대비 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종종 왼쪽으로 향하는 샷이 나오기도 했으나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라운드를 마친 후 최경주는 "이런 날은 악조건을 이겨내는 훈련을 하는 날"이라면서 "몇 차례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지만 이 같은 경험이 다음에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무너지기 쉬운 상황에서 이븐파는 섭섭하지 않은 스코어"라고 덧붙였다.
일부 선수들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2006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도훈(20)이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시드권 없이 대기순위 12번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은 김도훈은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박재범(27ㆍ벤호건)도 14개 홀을 돌며 6타를 줄였다. 이어 김형성(29)이 4언더파로 3위를 달렸다.
한편 강욱순(43ㆍ안양베스트)은 클럽 개수 초과로 4벌타를 받아 2오버파로 마치는 불운을 겪었다. 경기 도중 골프백 속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웨지 1개가 더 들어 있어 제한 규정인 14개를 초과한 15개로 플레이를 했던 것. 10번홀에서 출발해 14번홀에서 이 사실을 발견한 그는 경기위원에게 알렸다. 룰에는 클럽 규정을 어겼을 때 이미 진행한 홀당 2벌타, 최대 4벌타를 받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