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실행 주체는 결국 기업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선임된 권태신(사진) 전 국무총리실 실장은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경제가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려면 결국 기업이 잘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선임된 권 원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재정경제부 차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를 거쳐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을 지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에 장관급 인사가 부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신임 원장은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한국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의 경우 잠재 성장률이 떨어지고 고령화는 빠르게 지속되는 반면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복지재원 마련 필요 등 어려운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이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외국인 투자가 들어와야 경제가 활성화된다"며 "결국 규제 완화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해결의 단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잘돼야 복지재원도 나오고 1,000조원에 가까운 가계부채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며 "한마디로 현재 한국경제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이 잘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그는 OECD 재직 경력을 살려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 만들기에 더욱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권 신임 원장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OECD 국가의 성공과 실패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비교·연구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기업이 잘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도 기업 하기 좋은 환경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경연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관련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