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문 내용에 대해 국민 60%가 ‘잘했다’고 정부 역할을 긍정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종합편성채널 MBN 의뢰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보여준 역할에 대해 ‘잘했다’고 답한 응답은 60.9%였다. 이에 반해 ‘잘못했다’고 답한 응답은 16.0%로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20.8%로 나타났다.
정부에 대한 긍정평가는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우세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대구·경북 지역(76.4%)에서 가장 많았고, 대전·충청·세종(69.7%), 부산·경남·울산(69.1%), 서울(58.2%), 경기·인천(57.1%), 광주·전라(45.4%)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79.3%)과 50대(72.8%) 장년층에서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20대(63.1%)와 40대(51.0%) 역시 ‘잘했다’는 응답이 더 많았지만 30대는 긍정 평가(35.3%)와 부정 평가(31.3%)가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다만 남북 공동합의문에서 밝힌 북한의 지뢰 도발 유감 표명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북한의 지뢰 도발 유감 표명에 대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70.6%로, ‘만족한다’는 응답(23.5%)의 세 배에 달했다. 북한의 유감 표명을 ‘사과’로 인식한다는 응답자는 72.1%로, 사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응답(22.0%)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0%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