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배드뱅크 초대사장에 이성규씨 내정


시중은행 중심의 부실채권 처리 기관인 민간 배드뱅크 초대 사장에 이성규(사진ㆍ50)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 출범을 앞두고 있는 민간 배드뱅크의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회의를 통해 임기 3년의 초대 사장에 이 부사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하나금융 측과 의견을 조율해 이달 말 사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민간 배드뱅크는 오는 30일 1조5,000억원 규모로 공식 출범해 최대 5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다. 이 부사장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등 민간 배드뱅크를 이끌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 예산 출생인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금융감독원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과 국민은행 부행장, 하나은행 부행장 등을 거쳐 하나금융 부사장을 맡고 있다. 민간 배드뱅크는 국내에서 처음 출범하는 민간 은행들 중심의 부실채권 처리 기관으로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2014년까지 5년 간 존속될 예정이다. 국민ㆍ신한ㆍ하나ㆍ기업 등 4개 은행들이 각각 17.5%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농협과 우리은행은 각각 15.0%의 지분만 출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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