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 비중 크게 줄었다/은행,가계대출중

◎93년말 52%서 올 34%로한때 은행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주택금융의 비중이 최근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주택금융 잔액은 18조9천1백75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55조9천7백24억원의 33.7%에 그쳤다. 은행들의 주택금융 비중은 지난 92년말 54.0%, 93년말 52.1% 등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을 넘었으나 94년 44.8%, 95년 43.8% 등 40%대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36.9%까지 하락했다. 또 전체 가계대출이 지난 93년말의 28조1천1백48억원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었으나 주택금융은 93년말 14조6천4백46억원에 비해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공급이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대출대상인 소형주택의 수요가 둔화돼 주택금융 실적이 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대출받기가 쉬운 마이너스통장의 이용자가 크게 늘고 일반대출한도가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확대되면서 주택자금을 제외한 일반가계대출은 증가세를 보여 상대적으로 주택금융의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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