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당정간부들의 부패 사건을 인터넷에 공개한 한 금융전문 웹사이트를 국가 이미지 손상 등을 이유로 15일간 서비스중단 조치하고 인터넷 콘텐츠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중국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공안당국이 최근 ‘중국금융정보’에 대해 (부패문제와 관련된) 루머들을 네티즌들에게 퍼뜨려 국가 이미지를 해친 혐의로 서비스중단에 1만5,000위안(225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공안당국은 ‘중국금융정보’의 웹사이트(WWW.CFI.NET.CN)가 지난 3월 홍콩 신문들이 보도한 한 지방정부 관리의 부패사건을 웹사이트에 공개한 것과 관련, “사실과다른 내용을 공개,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외국인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며제재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이 웹사이트의 가입자수는 1,360만명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이 당국의 미디어 통제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인터넷 콘텐츠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으며 지난 달에는 이를 위한 인터넷정보관리 판공실을 설립했다.
/홍콩 = 연합
입력시간 2000/05/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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