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인 UBS가 내년 5월 이후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하나금융지주와 사실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UBS와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최근 UBS는 내년 5월 이후 대투운용 지분 51%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는 입장을 대투운용의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UBS는 2004년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에 달러를 교부했다가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으며, 행정 처분을 받은 지 3년 이후인 내년 5월이면 지배주주 자격을 다시 갖게 된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러나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UBS는 지난 10월 지배주주 자격 문제가 불거진 이후 최근까지는 대투운용의 지분 50% 미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나지주는 지난 7월 말 대투운용 지분 51%를 1,500억원에 UBS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지분 양도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대투운용은 UBS와 합작 형태인 ‘하나UBS자산운용’으로 새 출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