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도 O2O 열풍

주문 메뉴 완성땐 픽업 알림
블루투스 이용 쿠폰 실시간 전송

드롭탑 매장을 찾은 고객이 시럽 오더 모바일 앱을 통해 선 주문한 아메리카노 결제 정보를 매장 직원에 보여주며 해당 제품을 대기 시간 없이 바로 받고 있다.
/사진제공=드롭탑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인 'O2O(Online to Offlin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식 업계도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초창기 정보 검색 혹은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정도에 국한됐던 것에서 나아가 위치기반·근거리 무선통신 등을 활용한 전문 IT 기술로 무장해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시럽 오더'로 주문 시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시행 중이다. 시럽 오더는 SK플래닛의 모바일 선 주문 결제 서비스로 드롭탑은 지난해 10월부터 SK플래닛과 제휴해 현재 전국 90여 개 매장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시럽 오더 모바일 앱을 통해 드롭탑 아메리카노 1,000원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면 소비자에게 픽업 알림이 전송되고 매장을 찾아 대기 시간 없이 메뉴를 받아오는 시스템이다. 한지영 드롭탑 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10월 도입한 시럽 오더 이용 고객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명동점·상암점 등 전국 드롭탑 85개 주요 매장에서 시럽 오더 아메리카노 1,000원 프로모션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C는 일찌감치 IT 접목을 통한 '미래형 스마트 외식 공간'을 표방하고 나섰다. 지난해 SPC는 강남역 인근에 자리한 SPC 스퀘어 매장에 비콘(블루투스 기반 무선 통신장치로 약 50m내 스마트폰 등 기기와 통신할 수 있는 장비) 서비스를 활용한 O2O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비콘이 단말에 설치되면 매장 인근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 자동으로 상품정보할인 쿠폰과 이벤트 등을 스마트폰에 전송해 줄 수 있게 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장소·목적에 맞는 맞춤형 오프라인 매장 정보가 판매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의 모바일로 실시간 제공되기 때문에 길거리 전단과 홍보 활동보다 효율이 높은 셈이다.

O2O서비스 열풍은 분식 업계로까지 뻗어 나가는 추세다. 죠스푸드는 모바일 앱을 통해 속재료를 미리 선택해 주문하고 원하는 시간에 번거로움 없이 바로 받아 갈 수 있는 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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