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건축과 음악.. 서울내셔널 오케스트라 이색이벤트

건축과 오케스트라가 만나는 이색적인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끌고 있다.서울 내셔널 오케스트라(단장 張東鎭·44)가 건축문화 해를 맞아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에서「건축과 실내악」이 함께하는 이색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날인 지난 1일에는「전통건축과의 재즈의 만남」, 2일에는「건축의 현재와 보칼과의 만남」, 3일에는「건축의 미래와 클래식의 만남」등 3개 파트로 나눠 공연되고 있다. 건축에 있어서는 전통건축·현대건축·미래건축 등으로 구분하고, 음악 쟝르는 재즈·보칼·클래식 등으로 나눠 건축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또한 문예회관 공연장 로비에서는 대한주택공사의「37년 아파트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과 (주)삼우설계의 작품전이 열려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국민과 함께 37년, 주택과 함께 37년」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주공의 아파트건축 작품전에는 주공이 37년 동안 건축한 대표 아파트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주공전시회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갖는 외부 전시회다. 또한 국내 최대 건축설계업체인 삼우설계(대표 김창수)도 지금까지의 설계작품중 대표작 6점을 모아 주택공사와 공동작품전을 하고 있다. 한편 주최측은 공연 첫날인 1일,「빛·소리·공간」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강남대학교 건축과 안형준교수는「건축과 음악·미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인간의 거주문화를 창조하는 건축과 아름다운 소리를 통해 인간정서 순화를 목적으로 하는 음악은 창작예술이란 차원에서 원천적으로 밀접한 공통점이 있다』고 밝히고『음악의 경우 공연공간을 매개로 사람들과의 접촉이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건축과 음악은 상당부분 예술적 차원의 보완관계가 존재한다』주장했다. 서울내셔널오케스트라의 張단장은『건축문화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도 꾸준히 다른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내셔널오케스트라는 올해 한번 더 건축문화와의 만남 공연을 계획해 놓고 있다. 張단장은 오는 10월에 열릴「99건축문화엑스포」에 건축을 주제로 한 공연을 엑스포 주최측과 추진중이다. 【박영신 전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