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내년 국내경제 성장률을 5.5%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24일`2004년 국내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경제는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5.5%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KIET는 내년 하반기 이후 국내외 경기회복 본격화에 따라 민간소비지출은 연간 4.5% 증가하고 경기회복세로 설비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져 연간 9.8%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건설투자는 3.0% 증가에 그쳐 올해(7.0%)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완만한 경기회복으로 물가상승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아 2.9% 상승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수출은 올해 예상치(1,919억달러)보다 12.2% 늘어난 2,154억달러, 수입은 13.8% 증가한 2,027억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2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훈 동향분석실장은 “내년에는 6%에 육박하는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인위적인 경기진작 노력은 불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5.5% 성장은 잠재성장률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등 금융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