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8일 “검찰이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해서만 출구조사에 착수한다면 노골적인 총선 방해행위로 단정하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최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이 한나라당이 제기한 대선자금 편파수사 등 5개항의 공개질의에 대해 답변하지 않은 채 김영일(金榮馹) 전 총장을 다시 소환하는 이유는 본격적으로 대선자금 출구조사를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검찰의 출구조사에 대한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당장 임시국회를 소집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가만히 앉아서 이런 식으로 부당하게 당할 수만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한나라당은 500억원, 노 대통령쪽은 0원으로 해놓고 그것도 모자라 김 전 총장을 구속하고 출구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법의 정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단정한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