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무한경쟁서 살아남을 비결은 벤치마킹이다"

역자는 『이 책은 심오한 경영이론서가 아니고 실제적인 사례를 적시한 실용성이지만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구제금융까지 받아야 할 어려운 경제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비결이 이 책안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비결은 벤치마킹이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지난 반세기 동안 근본적인 변화를 거쳤으며 이같은 변화를 제일 먼저 깨닫고 성공에 이른 선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배우는 것이 경영혁신의 요체라고 강조한다. 저자 다카나시 도모히로는 90년대 미국기업의 부활을 설명하게 위해 크라이슬러의 소형전략차인 「네온」의 성공에서 그 극적인 사례를 구한다. 미국차들이 일본차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네온」이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저자는 크라이슬러가 「고품질의 상품을 싼 값으로」라는 종래의 경영사상에서 벗어나 「고객이 인정하는 가치를 창출한 상품을 적절한 가격으로」라는 경영을 실천한 데서 성공요인을 찾는다. 그리고 이런 성공사례들을 다른 기업들은 예사롭게 보지 않았다. 항상 자사(自社)보다 더 잘 나가는 기업들의 성공요인을 탐색하고 실천하는 벤치마킹 정신이야말로 한 기업은 물론 국가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혀준다는 것. 저자는 또 벤치마킹 시대에는 통상적으로 경영의 3대 요소로 알려진 「사람, 돈, 물자」 이외에도 「정보, 시기, 기업문화」란 새로운 3개의 경영자원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중에서도 특히 「시기」는 결단과 행동의 타이밍, 경영전략의 실행 속도 등을 포함한 폭넓은 개념으로 패러다임의 변화상황을 정확히 살피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벤치마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경제의 발전사를 개괄한 뒤에 벤치마킹의 사례와 실천방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더듬어가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펴냄.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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