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명 중 1명 "흡연 경험"

초등학생 10명 중 1명 "흡연 경험" 흡연경험자 10명 중 6명은 상습흡연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흡연경험이 있고 흡연 경험자 10명 중 6명은 상습 흡연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보건복지부가 가톨릭대학교 간호대에 의뢰해 실시한 초등학생 흡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천98명 가운데 10.2%(317명)가 `담배를 피워봤다'고응답했다. 또 이 가운데 6.3%(195명)는 `현재도 피우고 있다'고 답했다. 처음 흡연을 경험한 시기는 초등학교 4학년이 23.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학년(18.4%), 1학년(17.5%), 2학년(15.2%), 5학년(13.4%), 6학년(12%) 등의 순으로절반 이상이 만10세 이전에 담배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 동기에 대해서는 호기심(66%), 친구나 선배 권유(20.6%), 멋있어 보여서(5.2%), 어른스러워지려고(7.3%) 등으로 응답해 초등학생 대상의 조기 금연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처음 흡연을 경험한 장소는 자기집(50.5%), 골목.길가(26%), 친구집(11.2%)등의 순이었다. 현재 흡연장소는 자기집 및 친구집(47.8%), 골목.길가(30.1%), 학교화장실(9.7%) 등으로 부모나 어른들의 무관심속에 초등학생들이 흡연습관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흡연량을 보면 1개피(74.2%)나 2개피(14.5%)가 대다수였으나 10명 중 1명은 3-4개피(4.9%)나 5개피 이상(6.4%)에 해당돼 초등학생 흡연피해가 심각한 수준인것으로 지적됐다. 또 학교생활이 힘들다(25.9%)거나 가정생활이 불안하다(38.3%)고 응답한 학생일수록 흡연경험자가 많았고, 거주지역별로는 상가지역(15.5%)이 단독주택(11.7%)이나아파트(8%)보다 흡연 경험률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99년 11월15일부터 12월20일까지 서울시내 25개 초등학교(구별1개교)에 재학중인 4-6학년생 3천2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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