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 최고 스타중 하나였던 S-Oil[010950]이 새해 들어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가 강세에 뒤따른 정제마진확대와 '고배당'을 무기로 지난해 초 3만원선에서 12월에는 7만원을 노크하기까지 수직상승하던 S-Oil의 주가는 올들어 연 5일째 하락일로를 걸으며 6만원선 밑으로 되밀리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랠리를 주도해온 외국인들도 새해들어 전날까지 연 나흘 순매도로 일관하며 지분율을 줄여나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전체 전망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있지 않지만 최소한1.4분기의 상대적 수익악화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고 있어 새해 주가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연말 원화강세에 경질유와 중질유 가격차인 크랙 스프레드가 10년내 최고치를기록하면서 4.4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보인 탓에 이 기조가 꺾인 올 1.
4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비교해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그 근거다.
삼성증권 김재중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S-Oil의 1.4분기 영업이익은 4.4분기 대비 36.5%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며 '보유'의견을 제시했다.
S-Oil이 정제마진 확대와 고배당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를 흡입하며 지난 1년간 강한 상승추세를 보여왔지만 둔화되는 정제마진을 고려하면 가격 메리트를 상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은 이날 S-Oil에 대한 보고서에서 '비중축소'의견을 제시하면서 "S-Oil이아시아지역 정유사들에 비해 프리미엄이 58%나 붙어 거래되고 있으며 SK㈜에 비해서도 프리미엄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가약세와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강세 '재료'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관측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크레디리요네는 6일자 보고서에서 정유설비 확장이 오는 2007∼2008년까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S-Oil에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최소 3년은 강한 마진이 S-Oil 주가에 버팀목이 되리라는 이야기다.
아울러 고배당주나 달러화 약세 수혜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면서 꼽은 한국증시의 10개 최우선 선호종목에도 S-Oil을 포함시켜 올해도 여전히 유망한 종목임을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