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후 13.5 계획 가운데 가장 빠르게 가시화 되고 있는 분야가 미래성장산업이다. 13.5 계획을 총괄하고 있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4일 '전략적 차세대산업 발전 지도'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국가차원의 차세대산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신성장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마오웨이밍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중국은 제조업 대국이지만 강국은 아니다"며 "중국 제조업에 안고 있는 핵심기술 부족, 낮은 품질, 불합리한 산업구조, 과학기술의 성과발휘 미흡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 2025년 선진국을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 11일 한국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한중 제조업의 미래산업 비교' 포럼에서 13.5계획의 미래산업을 전략적 신흥산업과 중점추진분야로 나눴다. 전략적 신흥산업에는 에너지절감 친환경, 차세대 정보기술(IT),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신에너지자동차산업 등이 포함됐다. 중점 추진분야로 선정된 차세대 IT, 선진 CNC 선박과 로봇, 우주 및 항공산업, 해양엔지니어링 장비와 첨단선박, 선진궤도교통장비, 에너지절감 및 신에너지자동차, 전력장비, 농기계, 신소재, 생명의약 및 고성능의료기기 산업 등에 집중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는 이 가운데 로봇, 신에너지자동차, 신에너지, 신소재, 생명의학 등을 주목했다. 연구소는 로봇 산업은 노동인력 구조 변화를 바탕으로 중국 제조업의 체질 개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직 선진국 위주의 산업통제와 중국의 연구개발(R&D) 인력 부재를 한계로 지적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은 중국 미래산업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지만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