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크게 나빠져

건설업 체감경기가 매우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전망치가 64.1로 전월에 비해 14.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9월(47.0)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2월 CBSI 실적치는 78.7을 기록, 전월(77.6)에 비해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을 훨씬 밑도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미만 이면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악화됐음을 의미하고 이상 이면 호전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12월중 경기실사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가 100.0을 기록한데 비해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66.7, 67.6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86.1로 전월에 비해 8.2포인트 상승한 반면 지방업체는 7.6포인트 하락한 67.9에 머물렀다. 공사물량 BSI는 전월에 비해 14.0포인트 낮아진 81.1을 기록한 가운데 토목부문은 104.8을 기록, 전월에 비해 5.6포인트 상승한 반면 주택부문은 61.5, 비주택부문은 67.9를 각각 기록해 21.5, 24.1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산연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고 수주액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건설업 경기가 하락하고 있다”며 “올해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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