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신임 위원장 이용득씨

위원장 조합원 직선제 부결

한국노총은 25일 오전 서울 한강로3가 용산구민회관에서 전국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신임 위원장으로 이용득(51) 전국금용산업노조위원장을 선출했다. 투표에는 전체 대의원 776명 가운데 617명이 참석했으며 이 위원장은 554표의 찬성표를 얻어 89.8%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 위원장은 이남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치러진 보궐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당선 직후 이 위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확산된 신자유주의 분쇄를 위해 강력한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전력.자동차 부문의 현안을 직접 챙기고 내부 개혁과 사회연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986년 상업은행 노조 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98년 금융노련 위원장을 지냈으며 2000년에는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맞서 총파업을 이끌면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내년 2월 치러지는 위원장 선거에서 조합원 직선제를 도입하기 위한 노총규약개정안은 투표에 참여한 500명의 대의원 가운데 3분의2에 못 미치는 273명만 찬성표를 던져 부결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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