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2억弗 프로젝트 국내 건설업체 수주 임박

SK·대림 등 올 최대규모
중순께 낙찰자 선정될듯


국내 건설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수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주규모는 총 사업비 66억달러(한화 7조5,000억원) 가운데 22억달러(한화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이달 중 낙찰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업계와 중동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총 사업비가 66억달러에 달하는 사우디의 얀부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자 선정이 이달 중순 확정될 예정이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미국계 코노코필립스가 공동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 상반기 코노코필립스가 갑작스럽게 탈퇴하면서 사업 지연이 우려됐으나 아람코가 단독으로 이달까지 EPC(설계ㆍ시공ㆍ구매 일괄) 업체 선정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5개 패키지로 구성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총출동해 각각의 패키지 입찰에서 유럽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중순 발표될 낙찰 결과에서 SK건설이 2번 패키지, 대림산업은 3ㆍ4번 패키지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총 5개 패키지 가운데 3개 패키지를 국내 업체들이 쓸어가게 되며 계약금액은 약 2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한 대형 건설사의 중동 팀장은 "정식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발주자로부터 낙찰 계약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늦어도 이달 말에는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물량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올해 아랍에미리트 원전 공사(약 56억달러)를 계약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수주가 확정된 물량이다. 이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의 사우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약 16억달러)가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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