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되찾는 SUV 이참에 사볼까"

稅혜택 포함 최대 500만원 이상 싸져
기아 쏘렌토R등 디젤 신차 잇단 출시도

르노삼성 QM5

현대차 베라크루즈


“패밀리카, SUV로 바꿔볼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유값이 떨어져 유지비 등 경제성이 좋아진데다 아직까지는 SUV 판매가 저조해 자동차 업체들이 큰 폭으로 할인 판매를 해주고 있기 때문. 여기에 다음달 정부 지원으로 취득ㆍ등록세 등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면 모델에 따라 최대 500만원 이상 싼 가격에 SUV를 구입할 수 있다. 또 SUV의 인기가 되살아날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까지 이어지고 있다.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지, 새로 나오는 차들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최대 500만원 이상 할인 가능=현대ㆍ기아차는 이달에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SUV 가격을 최대 260만원까지 할인(쏘렌토 R 제외)해주고 있다. 기본 할인 150만원에 노후 차량 교체시 할인 등 90만원이 추가 된다. 차종 중에서 할인폭이 가장 크다. 이어 오는 5월1일부터는 취득ㆍ등록세 할인이 적용된다. 다음달에도 현대ㆍ기아차가 현재 할인폭을 유지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달 공장도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SUV 차종에 따라 세금도 122만~157만원가량 떨어진다. 프리미엄급 SUV인 현대차의 베라크루즈(3.0VX 럭셔리ㆍ2륜), 기아차의 모하비(2.0QV 최고급형ㆍ2륜) 등을 총 388만원, 377만원 싸게 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GM대우는 SUV 윈스톰을 이달 중 ‘희망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60만원이나 할인해 판매한다. 여기에 개별소비세와 취득ㆍ등록세 인하폭은 165만원이다. GM대우가 자체 할인을 다음달에도 유지하면 2,600만여원인 윈스톰(LT 고급형ㆍ4륜)을 325만원이나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르노삼성의 QM5는 현재 최대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월부터 적용되는 세제 할인폭은 177만원. 3,089만원(2.0 REㆍ4륜)인 QM5를 다음달에는 277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쌍용차는 대표 SUV인 렉스턴(RX6 최고급형ㆍ4륜)을 자체 할인으로 최대 274만원까지 할인해 판다. 여기에 세제 할인 혜택은 241만원. 다음달 렉스턴을 사게 되면 무려 515만원가량 저렴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신차 출시도 잇달아=경쟁력 있는 디젤 신차들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출시된 기아차의 쏘렌토R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출시 10여일 만에 계약대수 2,000대를 넘겼다. 쏘렌토R는 14.1㎞/ℓ의 높은 연비와 2,600만∼3,30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이어 현대차는 8월께 중형 SUV 싼타페에 쏘렌토R의 R엔진을 탑재한 새 모델을 출시하며 9월에는 소형 SUV 투싼의 후속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쌍용차의 소형 SUV인 C200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뒤 연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수입차도 SUV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닛산 무라노는 3월 전월 대비 72.9% 증가한 102대가 팔렸다. 아우디도 ‘뉴 아우디 Q5’로 프리미엄급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첫 개발한 소형 SUV인 ‘GLK’를 올 하반기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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