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내년에도 연중무휴 영업을 할 것인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인한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백화점들이내년에도 연중무휴제를 고수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나 각사 노조들이 이에 반대하고나서는 바람에 진통을 겪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미도파, 뉴코아 등 대형백화점 노조와 근로자협의회 대표들은 22일 가진 회의에서 99년에는 주1회 휴무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행동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22일 오후 노사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연중무휴 영업여부에대한 협의를 벌였으나 주1회 휴무를 주장하는 노조측에 회사측은 연중무휴 고수로맞서 협상이 결렬됐다.
롯데는 노조측의 주1회 휴무요구에 대해 일단 정기세일이 끝나면 하루씩 휴무하거나 한달에 한번 정도 쉬는 쪽으로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동업계에서 어떻게 나올지를 봐서 결정하겠지만 내년에는 연중무휴 영업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다만 한달에 한번을 쉴지, 1주일에 한번을쉴지를 결정하는 문제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내년도에 신정 하루, 설날과 추석 각각 이틀씩 휴무하고 나머지는 연중 무휴로 영업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다.
이밖에 법정관리가 개시된 뉴코아와 미도파는 법정관리 인가가 날 때까지는 연중무휴 영업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할 방침이나 `빅3'의 연중무휴영업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중무휴 영업이 `백화점은 항상 문을 연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전체 매출을 늘리는 효과가 있으나 평일영업으로 얻는 이익은 거의없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