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이 공시하는 사업보고서를 꼼꼼히 챙겨보면 테마 종목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
상장회사들은 분기에 한 번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반기보고서 혹은 분기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사업보고서를 공시한다. 사업보고서는 재무현황, 수익성, 매출구조, 신 성장동력, 연구개발 현황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투자자라면 꼭 열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투자자들이 사업보고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항목은 목차의 2번째에 위치하는 ‘사업의 내용’이다. 회사마다 양식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사업의 내용을 클릭하면 매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태양광 테마 중 유망한 종목으로 든 SDN 반기보고서의 예를 들면 사업의 내용 첫 머리에 ▦태양광사업부문 ▦엔진사업부문으로 구분해 2010년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일목요연하게 비교해놓았다.
또 사업부 별 매출 비중도 구체적인 퍼센트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테마의 유망 종목으로 제시한 덕산하이메탈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에 기존 반도체사업부에서 124억원, AMOLED제품을 생산하는 EL소재사업부에서 1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예를 든 SDN의 사업보고서에는 태양광사업부도 2차 전지, 발전시스템, 전력매출 등으로 구분해 실적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업체가 해당 테마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 실적을 내고 있는 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회사의 사업부가 속한 산업의 특성, 전망, 시장여건과 사업부 자체의 영업개황, 신규사업의 내용과 전망을 습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회사가 파악한 위험요소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사업보고서 분석을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특허권ㆍ상표권 보유현황, 연구개발 실적 등도 확인할 수 있어 회사가 미래에 대비해 얼마나 R&D(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지, 기술력 수준은 어느 수준에 와있는 지 분석이 가능하다.
또 사업보고서의 재무제표 항목을 확인하면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가 나와있어 수익구조, 재무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황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