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기대이하 성적표에 목표가 줄하향

OCI가 극심한 업황부진 속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자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OCI의 실적개선은 4ㆍ4분기나 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OCI는 지난 24일 1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내린 7,804억원, 영업손실은 2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4ㆍ4분기(62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기록했다.

26일에는 중국의 태양광 기업 선택과 체결한 1조4,620억원(최근 매출액의 60.7%) 짜리 공급계약을 해지했다는 공시를 했다.

이 같은 악재를 확인하자 시장에서는 OCI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지난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무더기로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5.56% 내렸고 현대증권은 17만원에서 12만원으로 29.41% 낮췄다. 키움증권은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주가를 내려잡았다. 지난주 9개 증권사들의 평균 하향조정폭은 14.04%, 목표주가도 19만6,111원에서 16만8,889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OCI에 대해 시장이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실적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271억원의 재고평가이익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폴리실리콘 사업의 적자는 940억원이데 2ㆍ4분기에도 621억원, 3ㆍ4분기에는 531억원의 적자를 예상한다”며 “3ㆍ4분기까지는 폴리실리콘 공급량이 수요보다 30% 가량 초과하는 상태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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