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영 부산시장이 시장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했다가 이를 지키지 않아 시민단체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돼 온 부산시장 관사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부산시는 24일 수영구 남천동 시장관사를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오는 30일 시민단체, 학계, 언론계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관사 개방 추진위원회`를 열고 개방 후 활용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시는 추진위 회의에서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전문기관에 용역을 줄 계획이며 새 시장관사가 구해지면 올해 말께 시장관사를 시민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개혁과 개방화에 발맞춰 현 시장관사를 개방한 뒤 서울의 예지원 형태나 인물, 역사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4년 지방 청와대로 건립된 부산시장 관사는 대지 5,447평, 연면적 402평 규모로 지난 93년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3년여 동안 부산민속관으로 개방됐다가 97년 1월부터 다시 시장관사로 사용해 오고 있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