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는 지난 주 신규실업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주 반등과 월마트 등의 양호한 실적, 리보금리(런던은행간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43포인트(0.56%) 오른 8,331.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9.15포인트(1.04%) 오른 893.0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89.21로 25.02포인트(1.50%)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금융주와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전개하면서 지수도 올랐고 일부 업체들의 양호한 실적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은행들의 무수익자산 증가추세가 조만간 정점에 달할 것이라면서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또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도 웰스파고 우선주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금융주 중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씨티그룹, AIG,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월마트 실적과 리보금리 하락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월마트는 1ㆍ4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3개월물 달러 리보는 0.85%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져 지난 3월19일 이후 8주일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 금융시장의 경색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으로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