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9개월째 0%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 하락으로 인해 만성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다만 정부는 하반기로 갈 수록 물가 상승 요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0.7%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전달과 같은 물가 상승률로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8개월 연속으로 0%대에 그치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8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역시 8개월째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1% 하락한 반면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신선식품지수는 4.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