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더 똑똑하고 강해졌다
속도 따라 앞차와 간격 조절 현재 연료로 주행거리 알려주고…기아 ‘모닝’-내장형 아웃사이드 미러GM대우 -측면충돌 완화 시계추 공법볼보 ‘C30’-사각지대 정보시스템업체마다 첨단 안전장치 장착 잇달아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속도에 따라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해주고 현재 연료로 주행 가능한 거리도 알려주고….’
소형차가 똑똑해지고 있다. 최근 선보인 소형차들은 첨단 안전장치들을 장착해 기능면에서 웬만한 중대형차에 뒤지지 않는다.
소형차에 고급 사양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고유가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물론이고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 다퉈 경쟁력 있는 소형차를 내놓고 있다. 이들 첨단장비는 소형차를 작지만 강한 차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경차 모닝에 대형차에서나 주로 적용되는 LED 내장형 아웃사이드 미러를 적용해 급선회시 안전성을 높였다. 포르테에는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하이테크 내비게이션과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장애물 위치 등을 표시해주는 정보표시 시스템 등 일부 고급 대형차 모델에만 장착되는 최고급 편의장치를 대거 채용했다.
GM대우는 마티즈와 젠트라ㆍ젠트라엑스에 세계 명차에만 적용되는 시계추 공법인 ‘TWB 공법’을 적용, 측면 충돌시 B필러가 차량 내부 탑승자 옆으로 꺾여 들여오지 않고 시계추처럼 평평하게 밀려 들어와 사고시 심각한 인체상해를 방지하게끔 설계했다. 경차로는 처음으로 동반석에도 에어백을 달았다. 최첨단 트립 컴퓨터 덕분에 주행정보 및 상태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푸조 207GT는 야간주행시 잘 보이지 않는 측면을 자동 감지해 회전방향의 보조등이 추가로 켜지는 스태틱 디렉셔널 라이팅(Static Directional Lighting) 기능이 있다.
도시형 해치백 스타일인 볼보 C30은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이 탑재돼 복잡한 도심에서 운전할 때 수시로 운전자를 위협하는 오토바이나 사각지대의 다른 차량의 존재를 쉽게 인식할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뉴 제너레이션 마이B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멀티 라이프스타일 차량(MLV)이라는 신개념 세그먼트다. 엔진이 EU4의 환경기준(OBD2 기준)을 만족시켜 친환경차로 분류되며 연료효율도 뛰어나 리터당 12.8㎞를 주행할 수 있다. 뉴 제너레이션답게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라는 손을 쓰지 않고도 자유로이 주차가 가능한 기능이 처음 탑재됐다. 폭스바겐 티구안에 처음 적용된 트렌디한 기능으로 명칭만 다르다. 차량이 주차공간을 감지한 뒤 후진 기어를 넣어 주차를 원한다는 점을 인식시키면 이 기능이 작동한다. 작동과 동시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로 속도를 조절하면 핸들이 자동 조작되며 일렬주차가 되도록 돕는다.
지난 9일 상륙한 뉴아우디 A3는 북미의 가장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인 SULEV(Super Ultra Emission Vehicle)를 충족한 친환경 모델. 6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 덕분에 극한의 속도로 변속하면서도 변속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승차감이 부드럽다. 운전자는 S트로닉을 이용해 자동 모드로 기어를 변속할 수 있고 기어 레버나 가죽 스티어링 휠 뒤쪽에 시프트 패들을 통해 수동으로 기어 변속을 할 수 있다. 다이내믹 서스펜션도 기본으로 장착돼 있고 속도감응형 서보트로닉 핸들, 후방감지 센서, 파노라마 선루프, 18인치 휠 등도 A3가 작은 차임을 잊게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