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가 본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했다. 설계사ㆍ대리점 등 기존 채널의 반발로 본격적인 마케팅은 자제해온 현대해상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알리기에 나섬에 따라 온라인 자보 시장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주부터 야후ㆍ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한 배너 광고를 시작했다. 현대해상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인 만큼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주부터 6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배너 광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은 인터넷을 통해 ‘하이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출시’를 집중 홍보하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온라인 차보험시장에 진출했지만 기존 오프라인 채널의 강력한 반발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했던 현대해상의 인터넷 광고에 대해 손보업계는 대형 손보사가 온라인 자보시장의 경쟁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마케팅이 현대해상이 검토 중인 온라인자동차보험 부문의 분사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부문 분사는 아직 검토사항이며 광고 역시 인터넷 매체 이외로 확대하는 것은 아직 계획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온라인 전용 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자보는 이날 GS이숍ㆍ롯데닷컴ㆍ신세계몰 등 대형 인터넷 쇼핑몰 3개 업체와 잇따라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다음자보는 주요 고객층인 30대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과의 포괄적 제휴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내 온라인 차보험시장은 지난 2004회계연도(2004.4~2005.3)에 6,056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거둬들이며 전년보다 70% 가까운 고속성장을 이뤘고 시장점유율도 7%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