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등 조선업체 9곳 노동부, 産災 현황 조사

노동부는 연말까지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 9곳과 사내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조선업산업재해발생실태조사’를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부터 6개반 25명의 근로감독관을 투입, 조사에 나서 올해 안에 조사분석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사업주와 근로자 면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조선업종의 산재 발생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원ㆍ하도급간 산재 처리 관행과 하청업체 근로자가 업무상 질병 등에 대한 산재 처리를 기피하는 사유, 산재 발생 미보고 실태 등을 중점 파악할 예정이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은 최근 선박건조 물량이 늘어나면서 재해율이 전업종 평균재해율보다 약 2.5배 이상 높다”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산재보험 처리에 있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감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한 김영주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노동부의 조사계획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며 “조사과정에서 사내 하청 노조나 대표성이 있는 근로자 등에 대한 면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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