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외쳤다. 외부와 적극적인 협력의 단독 공식 행보로 오는 23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의 만남을 택했다. 홍 장관은 17일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56대 지경부 장관 취임식에서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일 때도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소통을 통해 멋진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장관은 "국민과 기업, 단체, 유관기관, 타 부처 등 우리의 업무상대를 존중하고 얘기를 충실히 들어야 한다"며 "좀 더 젊은 사고를 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대변되는 홍 장관이 앞으로 각계각층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폭넓은 정책을 추진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 첫 번째 행보는 동반성장위원장과의 회동이다. 홍 장관은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는 직후인 23일 한전 대회의실에서 정 위원장을 직접 만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지경부 장관이 동반성장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홍 장관은 이날 '1조불 행정과 2조불 정책'도 강조했다. 행정수준을 무역 1조달러 시대에 맞도록 개선하고 정책은 무역 2조달러를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청년과 기성세대, 기술과 인간, 제조와 유통 등이 함께 가야만 무역 2조달러 목표를 이룰 수가 있다"며 "현 정부 시작 이후 내놓은 정책을 철저히 마무리 짓는 등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곧바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