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弗시대 IT가 연다 <1-1>] 移通 내수 견인차 역할

SKT 年 1조5,000억 투자등 4년간 40만 일자리 창출
통신기기 시장규모 40조등 65조원 생산유발 효과도

카폰에서 시작, 무선호출기(삐삐)ㆍ휴대전화로 이어져온 이동통신 서비스는 국내 정보통신기기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내면서 IT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경제를 대표하던 자동차, 철강, 반도체, 조선 등이 수출 견인형 산업이었던데 반해 전형적인 내수 견인형 업종인 이동통신 산업은 IMF 이후 침체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2년 말 현재 이통통신 서비스와 관련된 통신기기 시장 규모는 40조4,148억원으로 GDP의 6%를 차지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급속한 성장으로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련산업의 설비투자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다른 산업과 달리 이동통신산업은 설비투자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가 통신장비ㆍ단말기의 국제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단말기 등 통신기기 산업에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제공할 뿐 아니라 국산 단말기의 성능을 검증 받을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 국산단말기의 해외수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이 유발하는 투자효과도 상당하다. SK텔레콤의 경우 96년 CDMA 도입 이후 연간 평균 1조5,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매출액의 18%인 1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에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중 5,000억원은 WCDMA에 투자할 방침인데 이 같은 규모는 반도체ㆍ자동차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수적인 제조업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이다. 시너지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동전화 서비스와 발전을 같이 해온 단말기 시장은 지난 96년 CDMA 상용화에 따라 아날로그 방식을 대체하면서 급성장, 국내 3,300만 명, 세계적으로 11억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국내 단말기 업체들의 기술력은 아날로그 방식 시절에는 구미 업체들 보다 뒤쳐졌으나, CDMA 상용화 이후 시장 주도권을 장악, 삼성전자(3위)와 LG전자(5위)는 세계 10대 단말기 제조사로 성장했다. 펜텍&큐리텔 역시 올해 2,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세계 10대 단말기 제조사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부문은 2000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65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두었으며 고용유발 효과는 연간 10만명으로 최근 4년간 4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국내 최대의 유선사업자 KT를 모기업으로 두고있는 KTF도 유무선서비스의 연계 및 통합을 통해 유비퀴터스 네트웍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F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1x EVDO, W-CDMA 등 무선망의 고속화 및 IPv6 도입 등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핵심요인의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KTF는 이를 바탕으로 금융(K-merce), 방송 (FIMM), 모바일 광고, 텔레메틱스, 홈 네트워크 등 관련 업체들과의 제휴, 컨버전스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LG텔레콤 역시 올해 말로 예정된 cdma2000 1x EV-DV의 투자 규모를 늘리는 등 동기식 산업을 육성하고 해외 CDMA 제공 국가에 대한 수출을 증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따른 투자비의 확대로 고용창출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위성DMB 와 같은 신규서비스의 공정경쟁 제도가 마련되면 지속적인 투자활성화 및 신규 고용창출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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