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력이나마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경희대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동문교수 11명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재학생들에게 줄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13일 교내 크라운관 콘서트홀에서 ‘제자사랑-후배사랑 교수ㆍ동문 예술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모교와 다른 대학에 재직 중인 예술계열 전공 동문교수들이 ‘등록금 문제로 고생하는 학생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무용과 성악, 기악 연주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갖기로 결정해 성사됐다.
이 행사에는 무용학부 김말애ㆍ윤미라, 음악대학 박순복ㆍ김암(성악), 서계령ㆍ전영혜ㆍ서혜경(피아노), 이종영(첼로), 정준수(바이올린), 유동휘(지휘) 교수와 이화여대 김신자(성악) 교수 등이 참가한다.
화관무와 부채춤을 비롯,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 등 친숙한 가곡과 피아노 연주곡인 ‘랩소디 인 블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학교측은 지난달 중순부터 안내문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술제 개최 사실을 알렸으며 교수와 교직원, 동문 졸업생 등 300여명이 후원금 모금에 참여해 4,000만여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예술제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전액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이영숙 학생지원처 과장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동문 선배 교수들이 어려운 처지의 후배들을 위해 힘을 모아 마련한 행사라 더 뜻 깊다”며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애교심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