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이상용 인천복합운송協 초대회장

“인천이 항만과 국제공항을 끼고 있어 물류기지로서 경쟁력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등 각 지역의 화물을 가능한 인천으로 많이 유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만 구축된다면 물류기지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창립된 인천복합화물운송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이상용(경인해운항공㈜ 대표) 회장은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된 인천항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화물집하 능력을 갖추고 있는 복합운송업체들을 육성시키고 컨테이너 소량 화물 집하ㆍ양하 장치장인 CFS(container fright station) 시설을 시급히 갖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수출입 화물을 인천으로 유치 시키는 일은 복합화물운송업체의 몫이므로 이들이 서로 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부산처럼 운송업체들을 한곳에 집적화 시킬 수 있는 오피스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시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천시와 화주, 인천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복합운송업체는 화물 주인인 화주로부터 화물수송을 맡아 선박 또는 항공 그리고 육로로 수송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업체다. 이 회장은 특히 복합화물운송업체들의 영세성을 감안, 자금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운송관련 비용을 대신 갚아주고 운송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금융기관이 화주에게 대금을 대신 받는 물류 팩토링 시스템 운영도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지역에 인천항만과 국제공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생산 화물들이 주로 부산항을 통해 운송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한다. 실제 수도권 수출업체들이 부산항을 이용할 경우 인천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5만~20만원 정도 물류비용이 더 들고 시간도 훨씬 많이 걸린다는 것. 그는 이외에도 복합운송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협회차원에서 실업고교생을 대상으로 복합운송 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이 운송업체에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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