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혜택 좋은 아파트 어디 없나.’ 정부와 금융권의 강력한 대출규제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포기했다면 무이자 중도금 대출 등 금융조건이 좋은 신규분양 아파트를 노려보는 게 어떨까. 오는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이런 혜택들도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분양 초기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파격적인 조건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나 계약금 축소 등은 미분양 또는 미계약이 발생했을 때 건설업체가 자주 쓰는 혜택들이다. 그러나 요즘은 업체들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장기 미분양 아파트로 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처음 청약 때부터 좋은 분양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런 아파트들을 고를 땐 위치나 향후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 곳도 많아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동부건설이 남양주 진접읍 부평리에서 이달 분양하는 동부센트레빌 112~155㎡(33~46평) 505가구는 중도금 60%가 무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 지난 5월 분양한 1차 1,167가구와 함께 대단지라는 장점이 있으며 단지 내에는 2,200평에 달하는 대단위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진다. 남양주 화도읍 묵현리에서 신도종합개발이 분양하는 110~187㎡(33~56평) 350가구는 계약금이 10%이며 중도금도 전액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넣고 지상엔 공원과 조경시설 등이 대신한다. 대형 아파트를 찾고 있다면 극동건설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월곡특별지구단위계획구역에 짓는 주상복합으로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41층 규모다. 181~221m²(54~66평) 120가구가 분양되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로 금융혜택은 다소 적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이달과 다음달 대거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중도금 무이자 등은 청약자에게 큰 혜택으로 적극적인 청약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