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코자] "부작용적고 효과높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심장내과 해미드 이크람 박사는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안지오텐신-2 길항제 국제심포지엄」에서 『코자는 지금까지 나온 약물에 비해 내약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울혈성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이크람 박사는 고혈압 치료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의로 꼽히는 의학자. 안지오텐신-2 길항제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된 최초의 고혈압 치료제 「코자」를 말한다. 이크람 박사는 「당뇨병성 신증을 동반한 고혈압에 대한 로자탄 치료」라는 임상논문을 통해 『현재 1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또다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소개하고 『확실한 결과는 올11월에 나오겠지만 지금까지 분석결과에 미루어 「코자」는 만족할만한 부수적인 치료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크람 박사는 「코자」를 복용할 경우 호르몬을 원활하게 분비할 수 있고 부정맥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싱가포르 심장병 전문의 피터 얀 박사는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내약성은 장기적인 치료의 가능여부를 결정지우는 요소』라면서 『「코자」는 고혈압 치료시 환자의 순응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얀 박사에 따르면 코자는 1일1회 복용해도 이상반응이 거의 없으며 수축기 및 이완기의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16주간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일반약물로 치료한 군(群)은 23%, 코자시험군은 불과 9%만이 약물을 바꿔 「코자」의 효능이 배이상 뛰어났다. 얀 박사는 『이상적인 수치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기관의 손상을 예방하고 회복시키는 약물선택 만큼 중요하다』면서 『「코자」를 1차 치료제로 선택할 경우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혈압이란=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기준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어느 한쪽 또는 양쪽이 최대혈압 160㎜HG 및 최소혈압 95㎜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 최대혈압 140㎜HG 및 최소혈압 90㎜HG 미만을 정상혈압이라고 한다. 혈압은 인종·성별·연령에 따라 다르고 여성보다 남성이 높으며 연령에 비례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루중 활동하는 시간보다 잠자고 있을 때가 가장 낮고 계절별로는 여름보다 겨울이 높다. 혈압은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뚜렷한 고혈압을 제외하고는 여러번 측정, 그 때마다 높다면 고혈압증으로 진단한다. 두통이나 현기증, 어깨결림 등의 증상으로 고혈압이 발견될 수도 있고 중증(中症)이하일 때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원인이 되는 병이 확실하다면 2차성 고혈압증, 원인이 불확실하다면 본태성 고혈압증이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이 본태성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2차성 고혈압증은 전체 고혈압중 5%에 불과하다. 때문에 청소년으로 갑자기 고혈압증이 된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질병이 없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고혈압을 부르는 질병은 내분비이상 신장병 기타 등. 내분비이상은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과잉으로 비만해지는 쿠싱증후군, 알데스테론의 과잉분비를 초래하는 원발성 알데스테론증, 부신종양보다 교감신경을 더 자극해 카텔콜라민이 과잉 분비되는 갈색세포증,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과잉을 초래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대표적이다. 신장병은 만성신염 등으로 오는 고혈압을 말하며 동맥이 염증을 일으켜 협착되는 대동맥염증후군도 고혈압을 유발한다. 전신의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여러 장기에 장애를 준다. 따라서 여러 질환의 위험인자로서 중요시 되고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뇌·심장·신장의 합병증이다. 뇌의 경우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약화되거나 막히기 쉬워 뇌졸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심장은 심근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을 유발한다. /박상영 기자 SANE@SED.D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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