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株 일제히 급등

"韓-印 CEPA 수혜 기대" 홈캐스트등 상한가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가 한국ㆍ인도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인도시장에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홈캐스트와 현대디지탈텍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각각 5,030원, 2,9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도시장에 진출한 가온미디어(5.33%)와 휴맥스(3.23%)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CEPA에 따른 관세 인하 혜택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셋톱박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관세 혜택 품목에 가정용 전자제품이 들어가는데, 셋톱박스는 가정용 전자제품으로 분류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고 밝혔다. 셋톱박스업체들 가운데에서도 인도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가 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홈캐스트에 따르면 인도시장 매출액이 800억원 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50%에 해당한다. 홈캐스트의 한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홈캐스트의 점유율은 14.5%에 달한다며 CEPA로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현대디지탈텍도 상당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디지탈텍의 한 관계자는 "인도는 미디어에 관심이 높은 시장이다"며 "앞으로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영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관세 조정에 따라 단가 경쟁력에서 큰 장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인도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홈캐스트와 현대디지탈텍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