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19년 만에 사이영상ㆍMVP 석권

“남은 꿈은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우승뿐”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저스틴 벌랜더(28)가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에 이어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하며 최강 어깨로 거듭 인정받았다. 벌랜더는 22일(한국시간) 기자단 투표에서 1위표 28장 가운데 13장을 얻는 등 280점을 쌓아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242점)를 제치고 MVP를 거머쥐었다. 빅 리그 7년차인 오른손 투수 벌랜더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거의 매년 17승 이상을 올리는 등 꾸준히 활약했고 올해는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에 250탈삼진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내 상복이 터졌다. AL에서 투수 MVP가 탄생하기는 1992년 데니스 에커슬리 이후 19년 만이며 사이영상과 MVP 동시 수상 역시 에커슬리가 마지막이었다. 벌랜더는 “내 꿈은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으면서 벌써 이뤄졌다. 그런데 MVP까지 탔다. 이제 남은 꿈은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우승뿐”이라며 감격해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